▲경남 남해 상주해수욕장에서 열린 창원 성불사의 용왕제
임현철
살다보면 궁금증이 많습니다. 그러나 정답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유는 삶이 수학 계산처럼 답이 딱 떨어지기보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에 따라 유동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죽을 삶이라면 사람답게 살다 가는 게 행복이겠지요.
"일은 죽어라고 열심히 하는데 왜 나만 신통치 않고 고생만 하는 걸까?"창원 성불사 청강 스님의 질문입니다. 이건 복 받기를 열심히 빌어도 남들은 다들 잘 되는 것 같은데, 유독 혼자만 잘 되지 않은 이유와 같습니다. 모든 게 "두꺼운 업장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묵묵히 전생의 업을 참회하며 사는 게 삶의 '멋'이지요. 언젠가는 자신의 꿈이 이뤄질 거란 믿음과 희망으로.
지난 9일, 창원 여항산 성불사 신도들과 용왕제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용왕제에 직접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잘 되었지요. 헌데, 목적지가 당초 경북 영덕 강구였던 게 동해안을 강타한 눈 등으로 인해 경남 남해 상주해수욕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부처님 왈, "앉은 자리가 법당"이라 하니, 어디든 문제될 게 없지요. 차 안에서 청강 스님 한 말씀하시대요.
"자신만을 위해 기도하지 말고 남을 위해 축원하길 바랍니다." 이유인 즉,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삶보다 주변 사람 등 대승적으로 복을 빌어야 서로 좋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국가와 세상의 발전과 평화를 비는 구국 기도회 등을 하는 원인도 대승적 차원이지요.
용왕제, 풍어와 뱃길 수호 및 안전 기원하는 우리의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