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측정5일째 내린눈. 먼저 온 눈이 많이 녹았지만 삽자루의 손잡이만 남았다. 삽의 길이가 1m. 눈이 대략 90센티 가량 된다.
최원석
그런 강릉 사람들이 지난 6일부터 내린 눈이 며칠만에 70㎝를 넘어서자 "눈이 꽤 온다야, 비닐하우스 무너지면 우터하나(어떻게 하지), 큰일이다야" 하고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1m가 넘어서니 말이 줄어들고 걱정하는 눈빛이다. 일흔을 넘긴 어르신들도 이런 눈은 처음이라며 "뭐이 이다타나(뭐가 이렇다냐). 몸써리 난다야" 하신다.
요 며칠 사이 정말 눈이 많이 왔다. 기사를 쓰고 있는 10일 오후 현재도 많이 오고 있고, 앞으로도 많이 올 거란다. 오늘 출근할 생각으로 어제(9일) 마당에서 큰길까지 50㎝가 넘는 눈을 차가 다닐 수 있도록 모두 치웠는데, 어제 오후와 지난 밤에 더 많은 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