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대덕대 최한성 교수.
오마이뉴스 장재완
해직 10년 만에 복직한 최한성 대덕대 교수가 대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최 교수는 10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들의 삶이 행복하고, 학교가 즐거운 교육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교육받은 인재들이 우리 사회에 나와야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 저 최한성이 이런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교수는 지난 2003년 대덕대로부터 해임(재임용 탈락)됐다. 학교의 부당한 처사에 맞서 소송을 제기한 뒤 길고 긴 법정투쟁을 하던 최 교수는 10년 만인 2012년 학교에 복직했다. 그 과정에서 7년여 동안 노르웨이로 건너가 북유럽의 선진교육을 경험하고 공부한 최 교수는 이를 대전교육에 올바로 적용하겠다는 포부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
최 교수는 "저는 오늘 대전교육의 큰 틀을 모든 대전시민과 함께 바로 세우고, 우리 지역 구성원 삶의 공동체를 행복한 세상으로 이끌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개발독재 시대의 낡은 교육제도를 바꾸어 21세기 미래지향적 교육으로 나아가는 길에 저와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우선 '우리의 청소년들은 즐거운가?'하고 물은 뒤 "우리의 아이들을 오로지 개인의 영달과 무한 경쟁의 사회로 내모는 교육은 타락했다, 우리의 교육, 그리고 사회가 더 이상 이렇게 타락하도록 두고 보아서는 아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대한민국의 엄마는 뱃속에서부터 아이의 공부를 돌보아야 하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태아기부터 시작되어 유치원, 초중고, 대학, 심지어 대학원에서 조차 과외나 취업 대비 준비과정을 부모가 책임져야하는 양태로까지 번지고 있다"며 "이러한 미친 교육열의 대한민국 학부모들은 소위 교육이라는 망령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선생님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도록 교육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라며 "이웃과 더불어 살고 세상과 교감하는 능력을 키워, 웃음 짓는 학교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