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다리기9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서 열린 줄다리기
하주성
줄다리기는 흔히 '삭전(索戰)'이라고 해서 정월 대보름을 기해 마을과 마을이 서로 힘겨룸을 하는 대동의 놀이이다. <동국세시기>에는 '충청도 풍속이 거전(炬戰)이라는 횃불싸움이 있다. 또 편을 갈라 줄을 서로 잡아당긴다. 그래서 끌려가지 않는 편이 이기는 것으로 풍년을 차지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줄다리기가 행해졌다. 지역마다 줄의 형태나 줄의 처리방법, 줄다리기가 갖고 있는 내적사고는 다르다고 해도, 하나의 공통적인 습속은 '여자가 이겨야 풍년이 든다'거나 '줄은 액막이의 상징으로 줄을 다리고 난 뒤 그것을 잘라 대문 앞에 걸어놓거나, 줄을 마을 입구에 놓으면 액이 들어오지 못한다'는 등의 사고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