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표준영정
이상기
퇴계 이황은 진사를 지낸 진보이씨 이식(李埴)의 일곱째 아들이다.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열두 살 때부터 숙부인 이우(李堣)로부터『논어』를 배웠다고 한다. 열 네 살부터 도연명의 시와 주자학에 심취했고, 늦은 나이인 스물한 살 때 진사 허찬(許瓚)의 딸과 결혼했다. 스물일곱 살이 되는 1527년 진사시와 생원시에 합격했으나, 11월 아내 허씨가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맞이한다.
1530년 봉사(奉事) 권질(權礩)의 딸과 재혼했고, 1532년 문과 별시 초시에 합격한다. 그래서 성균관에 유학해 공부했고, 1534년 3월 식년 문과에 급제한다. 4월에 승문원권지부정자(承文院權知副正字)로 벼슬길에 올라, 1569년 우찬성에 이르게 된다. 그는 산수를 좋아해서 유람을 많이 했고, 지방관도 강원도 고성, 충청도 단양, 경상도 풍기 등을 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