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교육계 대표단은 6일 정오부터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밤샘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윤근혁
전교조와 한국교총, 참교육학부모회, 한국교육의원총회 등 범교육계 62개 단체 대표들이 삭발에 이어 밤샘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교육의원제도와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 유지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진보·보수를 대표하는 이 단체들은 6일 오전 11시 20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밤샘 릴레이 단식농성을 선언했다. '교육자치 수호와 교육의원제도 유지 촉구' 교육계 단식 농성 돌입 기자회견 자리에서다.
2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홍이 교육의원총회 의장(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일몰제를 폐지하여 교육의원제도를 살리는 것이 바로 교육자치와 교육을 살리는 길이기 때문에 보수와 진보가 뭉쳤다"면서 "우리는 이 자리에서 얼어 죽을 각오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도 "그나마 현재의 공교육이 유지되는 것은 교육자치의 힘이었는데 교육의원 일몰제라는 악법이 교육자치를 가로막고 나섰다"면서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 없이 교육자치를 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정치권을 압박했다. 김재석 전교조 부위원장도 "교육감은 있는데 교육의원을 없애는 것은 대통령은 있는데 국회의원을 없애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도 "교육의원을 없애면 교육의 정치중립성이 훼손되고 자주성과 전문성은 말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시민단체들은 이른 시간 안에 법적 대응에 나설 뜻도 밝혔다. 김형태 교육의원총회 대변인(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은 "단식과 함께 일몰제의 부당함에 대한 헌법소원, 집행정지가처분 신청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견을 마친 최 의장을 비롯한 대표단 6명은 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