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라는 병도 TV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말이죠. 저자는 감기약 광고는 사람들에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공포심을 조성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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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말합니다. 감기라는 병도 TV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말이죠. 저자는 감기약 광고는 사람들에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공포심을 조성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그 감기약을 먹어야 '행복해지고 건강해진다'는 메시지를 계속 주입한다고 합니다. 이런 광고를 본 사람들은 자유 의지라고 생각하며 약국에서 그 약을 사 먹겠지요. 그리고 병이 나아져 행복해졌다고 스스로 만족하게 됩니다.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약 광고가 공포심을 유발해?' 물론 끔찍한 장면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약 광고를 보면 주로 연기자들은 얼굴을 찡그리고 약을 복용한 뒤 상쾌한 표정을 짓습니다.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이 일정 정도 공포심을 가질 만합니다.
저자는 이 밖에도 "TV의 폭력성과 선전성은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섰고 사람들의 뇌가 이미 적응을 해버렸기 때문에 더욱 더 자극적인 화면들이 끊임없이 재생산된다"고 경고합니다. 슈팅게임을 통한 폭력성으로 인해 실제 현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고, 격투기 경기나 액션 게임을 통해 실제 학교 폭력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반면 저자는 이와 같은 경고와 함께 이 모든 위험으로부터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도 제시합니다.
"'지금 당장 TV를 끄시오.' 보통 사람은 TV를 보기 시작한 1분 이내에 뇌가 알파파 상태로 들어간다. 알파 의식은 최면을 할 때 기본적으로 이용되는 의식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알파 의식 상태에서는 기술적으로 구사하는 암시를 받아들이기 쉽다. 알파 상태는 우리의 바이오 컴퓨터인 뇌와 마음에 긍정적은 정보를 집어넣기에 매우 적합한 상태임이 분명하다. 기본적으로 알파 의식을 이용해 선택이나 습관을 유도할 수 있다."(본문 중에서)특히 TV는 유아와 어린이들에는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어린 아이일수록 TV와 현실을 구분하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하물며 어른들도 TV 광고에 익숙한 제품을 먼저 고르는데, 아이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우리 가족과 나의 진정한 자유를 위해서라면 당장 TV를 꺼야 하지 않을까요.
당신의 삶은 누군가에 의해 조종된 것... 동의하십니까저자는 이렇게 '의도된 복선'이 깔려 있는 사회에서 자신을 지키고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방법도 설명합니다. 우선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수없이 많지만 우선 변화에 대한 진정한 열망이 있어야 한다고 말이죠.
파워 이미징, 점진적인 이완, 자기 암시, 이너토크, 집중력과 자신감을 키우는 신경언어프로그래밍(NLP·Neuro Linguistic Programming), 무의식적인 글쓰기, 감정의 수맥 찾아내기, 남은 인생이 50일 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살기 등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또 저자는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자신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나 자신을 용서하고, 다른 모든 사람을 용서하고 우리는 용서받는다'고 부연합니다. 결국 당신의 삶은 당신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합니다. 남에게 보여주고 남이 원하는 삶이 아닌 내가 원하고 내가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살아보라고 권합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도 있습니다. '나의 신념, 나의 생각이라고 믿어왔던 것 중에 실제 내가 고민과 성찰을 통해 얻은 것이 별로 없구나' 'TV를 통해 유명한 사람들이 한 말을 내 것인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게 많았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약간은 음모론 같은 느낌이 들지만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이라는 생각을 하면 소름이 돋습니다. 자기 자신을 찾고 싶어하는 분들이 읽기를 권합니다.
'당신 마음속의 모든 믿음과 욕구는 조종되고 주입된 것이다!' 동의하십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는가 - 현혹시키는 세상, 착각하는 대중
엘든 테일러 지음, 이문영 옮김,
알에이치코리아(RHK),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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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감기약 먹었는데... 이런 세뇌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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