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감자는 생육기간이 약 100일 정도이며 봄부터 가을까지 수확이 가능한 이모작 작물이기도 하다.
오창균
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감자도시 텃밭에서는 첫 농사로 시작하는 작물이 '감자'다. 아직 꽃샘추위와 서리가 남아 있을때지만,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감자를 심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감자는 씨앗이 있기는 하지만, 채종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대부분 덩이줄기를 먹는 감자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종자로 쓴다.
혹시 집에서 먹다 남은 감자를 심는다면 수확은 보장할 수가 없다. 반드시 저온에서 일정하게 유지된 온도에서 보관한 '씨감자'를 종묘상 등에서 구입하여 심어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웃자라듯이 줄기만 크게 자라고 감자는 탁구공처럼 작다.
"감자 심을 때 나뭇재를 꼭 묻혀야 하나요. 잘린쪽을 아래로 해요 위로 해요? ""어느정도 간격과 깊이로 심어요. 물을 안주고 심었는데 괜찮나요?" 감자 심을 때가 되면 많이 듣는 내용들이다. 감자의 크기에 따라서 씨눈을 2~3개 남기고 2~4조각으로 자르면 상처부위에 혹시 병원균이 침투할 수 있어서 그늘에서 3~4일정도 두면 상처부위에 새살처럼 막이 생긴다. 또는 나무를 태운 재나 숯을 묻히면 소독효과가 있어서 바로 심을 수 있다. 물론 그냥 심는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씨감자가 작으면 자르지 않고 통째로 심는다.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것은 감자의 잘린면을 아래로 놓느냐 위로 놓느냐, 결론은 어느 뱡향이어도 괜찮다. 위치에 따라서 수량이나 크기가 다르다는 말도 있지만 수 년간 두가지 방법으로 해본 결과 뚜렷한 차이점은 없었다. 심는 간격은 25~30cm 정도로 해주고, 15cm이상 깊이 심어줘야 감자알이 커지면서 흙 밖으로 나오는것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