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날리기화성 행궁 광장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연을 날리고 있다
하주성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났는데 할 일이 너무 많다. 도대체 정월 초하루부터 이렇게 머리를 쓸 일이 많이 생기면, 올 한 해 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날까? 궁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우리의 속설에는 정월 초하루는 조상님께 차례를 모신 후, 근신을 하는 풍습이 있다. 그리고 이튿날은 귀신 날이라고 해서, 여자들은 문밖출입도 삼가야 한다.
정월 초사흘이 되면 하늘에서 평신(坪神·터주 신 혹은 대지의 신)이 내려온다고 하여서, 마을마다 지신밟기가 시작이 된다. 모든 마을에서는 풍장패가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지신밟기를 하면서 일 년의 안과태평을 축원해준다. 그런 날이니 집에서 있어야 마땅하지만, 갈 곳이 있어 카메라를 메고 나들이에 나섰다.
몰린 인파들 저마다 즐기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