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0주년 기념 쉐보레 엠블럼
한국GM
한국GM 관계자는 "흔히 십자가 모양이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보우 타이(Bow tie)"라면서 "자동차가 나비 넥타이를 깔끔하게 맨 모습"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쉐보레 공동창업자 윌리엄 듀란트에 의해 1913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100년도 더 된 전통을 갖고 있는 엠블럼인 것이죠.
그 오랜 시간 동안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하나 있습니다. 이 엠블럼이 어떻게 만들어졌냐 하는 것인데요. 일단 가장 정통적인 '설'은 쉐보레 50주년을 맞아 발간된 <쉐보레 스토리>에 실려 있습니다. 듀란트가 프랑스 호텔에 갔다가 연속적으로 나열된 나비 넥타이 패턴 벽지 모양에서 착안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찍부터 이와 다른 주장을 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듀란트의 딸 마거리인데요. 그는 1929년 <나의 아버지>란 책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저녁 식사 테이블에서 종이에 자동차 엠블럼을 디자인하는 모습을 수 차례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이자 듀란트의 아내인 캐서린은 또 딸과 생판 다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1986년 발간된 <쉐보레 프로 매니지먼트 매거진>을 통해 한 온천 호텔방에서 남편이 신문을 보다가 '쉐보레 엠블럼으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하는 것을 봤다는 것입니다. 아버지 작업의 '창작성'을 더 강조한 딸의 주장과는 많이 다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