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행 신해7호 진도군,해남군,신안군 일부 섬의 발
이재언
광대도는 면적 0.05㎢, 해안선 길이 0.9㎞로 이정남(63)씨와 부인 김성자씨가 살아가는 아주 작은 섬이다. 광대도는 조도면 가사도리에 있는 섬으로 가사군도의 5개 부속 섬 중 하나로 일명 '사자섬'이라고도 한다. 마치 큰 사자가 앉아 하품을 하고 있는 광경을 연상케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섬의 이름 중에 동물의 형상을 닮은 이름이 많이 있다. 코끼리, 새, 용, 말, 늑대, 범, 곰, 토끼, 염소, 소, 고슴도치, 닭, 누에, 사슴, 그 외에 지도, 사람의 위, 부처, 구멍, 얼굴, 나팔, 항아리, 병풍, 무녀, 문갑, 어금니, 장고, 빙하, 연꽃 등이다.
필자가 수많은 섬에서 본 중에 광대도 만큼 사자를 닮은 크고 완벽한 섬은 없다. 사자섬이라 불리우는 광대도는 광대도라는 본래의 이름보다는 '사자섬'이 더 유명하리 만큼 커다란 사자 한 마리가 엎드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다위에 펼쳐진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아름다운 섬 광대도는 해발 77m이다.
수십미터 낭떠러지 같은 바위굴 속으로 아찔한 순간들을 겪으며 기어오르노라면 굴 속 돌부처를 지나 광대도 주봉인 제일 높은 신선바위 또는 바둑바위의 해발 77m 상봉에 오를 수 있다. 발밑으로 깎아 지르는 듯한 절애, 파도 위로 나는 이름 모를 새들이 운치를 더해준다. 주요 어획물은 톳과 미역이다. 옛날에 선녀들이 놀았다고 하는 칠성바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