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의 세계 사용자 수는 26억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국내는 4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최오균
요즈음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종이책을 들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가 스마트폰을 들고 무엇인가에 열중을 하고 있다. 게임을 하는 사람, 채팅을 하는 사람, 스포츠 중계를 보는 사람, TV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사람….
비단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나 직장, 카페나 음식점에서도 남녀노소가 거의 스마트폰을 자신의 분신처럼 손에서 놓지를 않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잠자리에 들 때까지도 스마트폰을 손안에 쥐고 뭔가를 하다가 폰을 머리맡에 놓고 잠이 들 정도로 스마트폰 중독 현상을 보이고 있다.
좋든 싫든 우리의 일상생활에 스마트폰으로 하는 일은 너무나 많아졌다. 전화, 채팅, 정보검색, GPS, 금융, 쇼핑, 메모, 기록은 물론이고, 온라인 강의, 게임, 스포츠 중계, 드라마 청취 등 이제 스마트폰은 우리들의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교를 할 때에 세계에서 책을 가장 읽지 않는 독서 후진국에 속한다. 이와 함께 전자책 독서율도 낮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전자책을 읽기보다는 정보검색이나 게임, 채팅 등에 치중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전자책 열풍 이러한 가운데 지금 세계는 미디어 산업의 발전과 혁명으로 전자책에 대한 열풍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종이사전이 전자사전으로 대체되어 자취를 감추고,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은 전자책 판매가 종이책 판매를 추월하고 있다.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유수의 종이잡지인 뉴스위크지는 지난 2012년을 마지막으로 종이잡지를 폐간하고 전자잡지만 출간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의 유수한 신문사나 잡지사도 적자에 허덕이며 종이신문이나 종이잡지를 폐간하거나 폐간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는 미디어 산업 혁명과 더불어 출판사업의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2007년 1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스티브 잡스의 주머니 속에서 깜짝 등장한 아이폰이 최초로 세상에 선을 보인 이후 세계 스마트폰 사용 인구는 가파르게 늘어나 26억 명에 달하고 있으며, 한국도 지난 2009년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 폰 갤럭시를 출시한 이후 스마트폰 이용자는 거의 40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굴지의 업체들이 전자책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구글은 넥서스 단말기로 애플과 아마존과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으며, 애플은 저가형 태블릿PC와 미니 아이패드를 출시한 후 전자책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은 킨들HD, 페이퍼화이트 등 전방위 단말기를 출시 확대하고 애플과의 전자책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교보문고, 유페이퍼, 예스24 등이 ePub를 중심으로 한 전자책전문서점을 오픈하고 전자책 출판과 유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SK플래닛(티스토어), KT(올레이북), LG유플러스(유플러스 앱마켓), NHN(네이버북스), 카카오(카카오페이지) 등 통신, 검색업체 들도 전자책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종이책 출판사들은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에 출판하는 등 출판에 대한 정체성 혼란 속에 우왕좌왕하며 갈등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