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밀양 희망버스 참가자 모두 'AI 차단 개별소독'

대책위, 2000여 명에 모두 실시키로... 밀양-남밀양IC 하차해 자외선 소독

등록 2014.01.24 11:28수정 2014.01.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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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밀양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모두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 차단을 위해 '개별방역'을 받기로 했다. 24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참가자 2000여 명 모두 부산대구고속도로 밀양·남밀양 인터체인지에서 내려 '개인별 자외선 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밀양 희망버스'는 25일 전국 50곳에서 출발해 밀양에 집결하는데, 대책위는 차량 50대에 대한 소독뿐만 아니라 개인소독도 하기로 한 것이다. 대책위는 "불필요한 의혹과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모든 차량과 참가자에 대해 소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밀양희망버스 행사로 인하여 뜻하지 않게 밀양시에서 양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송구스러운 인사를 먼저 드린다"고 밝혔다.

밀양 희망버스, AI 발생지역 참가자 없어... "차량-참가자 모두 소독"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밀양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며 음독자살했던 고 유한숙 할아버지의 녹음 육성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사진은 밀양 삼문체육공원 입구에 있는 시민 분향소 모습.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밀양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며 음독자살했던 고 유한숙 할아버지의 녹음 육성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사진은 밀양 삼문체육공원 입구에 있는 시민 분향소 모습.윤성효

대책위는 "최근 전북 지역에서 발생한 AI 문제로 밀양시 양계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였으나, 시간이 너무나 촉박한 관계로 연기 및 취소가 불가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었다"며 "행사가 밀양 관내 조류독감 유입의 계기가 될 것을 우려하는 양계업 종사자 분들의 우려는 당연한 것이므로 저희들이 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검토한 경과조치를 밝힌다"고 말했다.

AI가 발생한 전북 고창·부안지역의 참가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책위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전국 50여 대 버스 중에서 현재 조류독감 발생 지역인 전북지역의 참가 버스는 한 대이며, 참가자는 대부분 전북 전주 지역 시민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전북 고창, 부안 지역 참가자는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어서 파악한 '밀양시 양계사육농가 현황'에 따르면, 희망버스 참가자 숙소와 양계농가가 인접한 곳은 부북면 위양마을회관과 직선거리로 2km 떨어진 부북면 퇴로리 정아무개씨 농가이나, 현재 미입식 상태로 파악되었다"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부북면 지역 방문자들이 퇴로리 방면으로는 이동하거나 하차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밀양지역 각계 원로와 성균관 유도회,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밀양바로세우기시민운동본부'와 대한양계협회 밀양시지부는 AI 유입을 우려하며 희망버스가 밀양에 오지 말라고 요구했다.

한편 24일 밀양경찰서는 밀양희망버스에 대해 "합법적 행사는 최대한 보상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것"이라며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소통위주 교통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참가자들이 송전탑 공사현장과 특정 시설물을 점거하거나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방해행위가 발생한다면 현장검거 등 사법조치할 방침"이라며 "밀양시청-밀양역 사이 5.2km 행진으로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돼, 경찰을 배치해 교통소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양 송전탑 #밀양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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