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에 쓴 ‘3년후 나에게’편지 묶음. 이보현 교사가 보관해 뒀다가 3년 뒤 우편으로 보내줘 학생들이 중학교 시절 꿈과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선애
2012년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공모사업에 응모해 일부 지원을 받기도 했다. 어느 해는 학부모가, 또 어느 해는 지역주민이 동행하기도 했다.
다녀온 뒤에는 학교 본관 동편 출입구 벽면에 마련된 간이 갤러리에 사진을 전시해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첫해 참가했던 학생들은 졸업해 현재 고교 1학년에 재학중이다. 선배들이 시작한 길을 후배들이 이어나가며 4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20, 21코스 마무리 탐방에는 첫해 참가자인 졸업생 5명도 후배들과 함께 할 예정이어서 의미있는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리 지도교사로서 4년 내내 기획과 준비, 학생 안전, 추억만들기에 함께 한 이보현 교사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를 갖고, 자신의 한계를 넘는 인내심을 키워주고 싶어 시작했다"고 취지를 밝힌 뒤 "여름철 폭염이나 겨울에 강한 바람이 부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정말 힘들기도 했지만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며 변화하는 아이들을 볼 때, 또 올레의 매력을 알아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마무리를 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함께 걷다보면 인성교육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학교, 집, 공부 같은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쏟아지고, 소통하다보면 가까워질 수 밖에 없다"며 학교밖 체험활동을 통한 교육적 효과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한편 이 동아리는 22일부터 25일까지 제주 올레길 마지막 일정을 끝내고 난 뒤에는 충남 내포문화숲길을 걸을 계획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예산 임성중, 제주 올레길 425㎞ 걷기 마무리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