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힐링누리길에서 '겨울숲' 체험을 위한 걷기행사가 열렸다.
유혜준
18일, 오전 9시 반에 도착한 화정역 광장은 싸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보니 주변의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최소한 2~3도 이상 낮단다. 그래서인지 광장에는 군데군데 언제 내린 것인지 알 수 없는 지저분한 눈 무더기가 녹지 않은 채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
토요일 오전에 화정역을 찾은 것은 '고양힐링누리길 겨울 숲'을 걷기 위해서였다. 이날 고양시에서 '고양힐링누리길 겨울 숲 체험' 행사를 마련했던 것. 화정역에서 출발해 장미란체육관 앞을 지나 봉대산과 강매석교를 거쳐 고양시 시정연수원까지 걷는 코스로 전체 길이는 10km.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이날 걸은 길은 일부는 행주누리길, 일부는 행주산성 역사누리길로 "'겨울 숲' 걷기 행사를 위해 일부러 걷기 좋으면서 겨울 숲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을 이어서 만들었다"는 게 이태형 고양시 녹지과장의 귀띔이다.
'고양힐링누리길 겨울 숲 체험'에는 고양시민뿐만 아니라 서울을 포함한 인근 도시에서도 걸으러 온 이들이 많았다. 걷기에 참여한 이들은 대략 1천여 명 정도.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걸으러 나와 놀랐다. 겨울이지만 날씨가 춥지않아 사람들이 길 위로 나선 것 같았다.
"고양힐링누리길은 고양시의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