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의 길에서 만난 황금폭포
이상기
황금폭포는 인위적으로 만든 인공폭포다. 옥동광산이 폐광되면서 갱도에서 물이 흘러나오게 되었고, 이 물을 암벽 위로 끌어와 떨어지게 만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물이 암벽 위까지 오도록 길만 내주었고, 물이 위치에너지 때문에 자연스럽게 암벽 위로 떨어져 멋진 폭포를 이루게 되었다. 우리는 이것을 보러 황금폭포 전망대로 올라간다. 전망대는 언덕 위에 나무 데크로 만들었다.
이곳에서 바라보니 골짜기 왼쪽으로 얼어붙은 황금폭포가 보인다. 갱도에서 나온 물의 철분이 수로에 침착되어 붉은빛을 띠고, 그 물이 얼어붙으면서 얼음이 연한 황금색을 띠는 것이다. 철분이 섞인 약수터 주변 암석과 수로의 색이 붉은 색을 띠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곳 안내판에는 계곡이 그랜드 캐니언을 연상시키고 황금색 얼음벽이 장관을 이룬다고 적혀 있다. 장관 정도는 아니고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