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강이 얼어붙은 강추위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고 빛났다.
김종술
"밀양시 상동면에 고답공터 인적 없던 이곳에 할매·할배 연대자들 모여들더니 컨테이너 설치하는 경찰들과 한판 전쟁을 하네 하지만 폭력 폭행 감금 연행 눈물뿐이라네 765 송전탑을 막으려 칠순 팔순 노구 움직여 경찰장벽 향해 달려가는 할매·할배들 내일도 컨테이너 온다네! 어떻게 하나 카고크레인 아래로 들어나 가볼까…."
133회 밀양 송전탑반대 촛불집회가 18일 경남 밀양시 영남루 계단에서 지역주민과 한국원폭2세환우회 회원 등 200여 명(대책위 추산)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는 지난 7일 상동면 고답마을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석방된 울산시민연대 상임활동가 정대준(52)씨가 함께하면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사회를 맡은 김철원 밀양농민회 정책실장은 "날마다 서울로 상경해서 한전 앞과 고 유한숙 어르신의 분향소가 설치된 조계사를 찾느라 주민들이 고생이 많으시다. 오늘 영남루가 양심으로 가득 차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전남 구례 지리산 자락에서 온 정결(여·20)씨가 대책위에 보내온 편지를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