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미국의 인기드라마 < How I Met Your Mother>지난 13일 월요일 방송된 미국의 인기드라마 < How I Met Your Mother>의 에피소드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상단은 논란이 된 드라마의 한 장면. 하단은 트위터에서 해쉬태그 운동 전개를 시작한 수이 박(Suey Park)의 트위터 맨션.
CBS & 트위터갈무리
트위터를 중심으로 수많은 비난이 쏟아져 나오자 급기야 공동제작자가 공식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드라마의 공동제작자인 카터 베이즈(Carter Bays)는 15일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항상 쿵푸 영화를 좋아했으며, 쿵푸 영화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미성숙했던 것 같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깊은 사과를 드리고싶다. 그리고 직접 목소리를 내어 우리의 잘못을 일깨워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월요일 에피소드에 상처받은 시청자들의 신임을 다시 얻어,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끝내기를 바란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물론 일부에서는 드라마가 고의적으로 인종차별을 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문화와 복장을 묘사했다고 해서 인종차별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작가 에이미 맥팔레인(Aimee McFarlane)은 트위터를 통해 누리꾼들이 미디어 매체의 인종차별을 꼬집어내 바로잡은 계기라며 자신의 블로그(The Last Women's Magazine)를 통해 찬사를 보냈다. 수많은 누리꾼들이 일제히 "How I Met Your Racism"을 해쉬태그로 트윗함으로써 드라마 제작자들에게 인종차별논란에 대한 여론을 전달했고, 이들로 하여금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도록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미국 누리꾼들 사이에 전개된 이번 해쉬태그 운동(Hashtag movement)은 드라마 제작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 계기가 됐다. 이번 < How I Met Your Mother>의 인종차별 논란 사태를 지켜본 수많은 제작자, 연출가들은 앞으로 드라마를 전개하는 데 있어서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등 오해의 소지가 있을 만한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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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 엄마를 어떻게 만났냐면> 인종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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