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판장과 식당이 있는 모운동 마을회관
이상기
모운동 마을회관 안에는 구판장과 식당이 있다. 평상시에는 생필품을 파는 가게로 사용되고, 관광객의 주문이 있을 때는 식당으로 변한다. 우리 일행은 24명인데, 운전기사를 포함하니 25명이다. 미리 주문해 25명분 시골밥상이 금방 나온 것이다. 기장이 들어간 쌀밥, 된장찌개, 김치, 곤드레 나물, 도토리묵, 녹두전 거기다 막걸리까지,.. 우리는 모두 정말 맛있게 음식을 먹는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현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걸 우리는 신토불이(身土不二)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지산지소(地産地消)라고 한다. 600/700m의 고랭지에서 자란 배추, 무, 곤드레로 음식을 만들었으니 맛이 없을 수 없다.
또 다른 하나는 우리 모두 예밀리에서 모운동까지 2시간 반 산길을 걸었으니 배가 고플 수밖에 없다. 거기다 방송에 여러 번 나간 스타 이장의 입담이 우릴 즐겁게 하니, 입과 눈 거기다 귀까지 즐겁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