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에 열린 시흥시 김윤식 시장과 '신천동 주민과의 열린 대화'에서 주민이 김 시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유혜준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신천천이 아무리 청소하고 정화를 해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고 더럽다는 내용. 시 차원에서 정화작업을 해달라는 요구였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신천천과 은행천은 지방하천으로 도비로 공사를 해야 한다"며 "작년까지 토지 보상이 종결돼 올해부터는 산책로 등을 만들고 하천을 정비할 수 있어 눈에 보이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소사-원시 전철노선과 관련, 2016년에 완공예정인 신천역 역세권 개발 계획에 관한 질문에 대해 김 시장은 "전철역이 생기는 것은 단순히 대중교통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 아닌 만큼 주변 개발과 더불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되는 방향으로 되는 게 필요하다"며 "시에서 예산을 세워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동에 노인인구가 가장 많다는 지적을 하면서 노인복지관 건립을 요구한 주민에게 김 시장은 "신천동에는 노후주택과 소형주택이 밀집,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지만, 시흥시에서 가장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지역"이라며 "어떻게든 노인복지관을 지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말에 따르면 "지방재정 여건이 어려운데다가 시흥시의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라는 것. 지난 2009년, 2010년에 개발제한구역특별조치법이 개정,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시흥시는 이제 공공청사도 제대로 지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의 무료주차 시간을 30분에서 1시간으로 연장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김 시장은 "충분히 공감한다"며 "의원님들과 의논해서 조례를 개정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천중학교 교감은 "학교 부근에 대형차들이 주차를 하면서 학교 교문을 부숴 1년에 2~3차례 교문 보수를 하고 있다"며 "학교시설을 파괴하지 않도록 주의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대형차 주차 위반은 벌금이 15만~20만 원으로 금액이 크다"며 "대형차들이 주차위반을 하지 않도록 우선 주민들이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시장은 그래도 개선이 안 된다면 시에서 단속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천중학교에 체육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 김 시장은 "시에서 6억 원까지 지원할 수 있지만 도교육청에서 지원을 해야만 가능하다"며 "시비로만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