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와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이 14일 경남도교육청에서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 영어판을 내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한테 보내면서 편지에 서명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경남도교육청은 지난해 증언록 일어판을 낸데 이어 이번에 영어판과 중국어판을 동시에 냈다. 이날 김 할머니와 고 교육감은 경남도교육청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한테 보내는 자료집에 사인했다.
김 할머니와 고 교육감은 오바마 대통령한태 보내는 편지를 공동 작성했다. 두 사람은 편지에서 "우리가 교육으로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 또한 세계 평화와 인류공영"이라며 "일본은 오욕의 역사지만 인정하고 반성할 줄 아는 품격 있는 자세로,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의지를 천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사과 한마디만 하면 모든 것을 용서할 텐데"라고 했던 김 할머니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두 사람은 "이제 할머니들은 잘못된 과거를 일본의 참회를 통해 이해하고 용서하고자 한다"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의 눈물이 그칠 수 있는 날을 세계와 함께 기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경남도교육청은 <나를 잊지 마세요> 영어판 1000부, 중국어판 500부를 제작해 이번에 세계 각국에 보냈다. 김복득 할머니는 일본의 '취업 사기'에 속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7년간 지옥과 같은 생활을 강요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