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옥외 햇빛발전소 주차장.
노원구청
햇빛발전협동조합에서 추진하는 '시민햇빛발전소'의 수익모델은, 한 사람 한 사람씩 조합원을 모아 그 출자금으로, 공공기관이나 학교 옥상에 햇빛발전소를 짓고 생산된 햇빛전기를 한전에 파는 것입니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제도에서는 사업자가 되어 생산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햇빛발전협동조합은 대부분 공공기관이나 학교 건물 지붕을 빌려 햇빛발전소를 세우기 때문에 가정에서 쓰는 전기까지 바로 햇빛전기로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가정 베란다나 빌라 옥상 같이 공간은 작지만 햇빛이 비치는 곳이면 어디든 햇빛발전 전지판을 설치해서 집에서도 햇빛전기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가정에서 햇빛전기나 에너지 절약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 집에 햇빛전지판을 설치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난다면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우리집햇빛발전소' 사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에너지 단위 제대로 알기 |
1W(와트) : 1초당 1J(줄)에 해당하는 일의 단위. 1W는 1시간에 약 0.86kcal(킬로칼로리)를 소비하는 에너지와 같다.
1kW(킬로와트) : 1W의 1,000배
1kWh(킬로와트아워) : 1kW의 일을 1시간 동안 했을 때의 에너지. 1kWh는 3600kJ(킬로줄)로서, 이론적으로 무게 약 900kg인 경차를 에펠탑 꼭대기로 끌어올릴 수 있는 에너지다. 한 달 가정 전기요금이 3만원대라면 월 200kWh 중후반, 4만원대라면 월 200kWh 후반 ~ 300kWh 초반, 5만원대라면 월 300kWh 초중반 으로 사용량을 어림잡을 수 있다(한전 홈페이지에 가면 사용량에 따른 전기요금을 정확히 계산할 수 있음).
1MWh(메가와트아워) : 1kWh의 1,000배에 달하는 에너지. 핵발전소의 경우 보통 1기의 용량을 1000MW로 잡는다. 이 핵발전소를 1시간 돌리면 이론적으로 1000MWh의 에너지가 생기는데, 이는 1시간 동안 소비전력 1000W짜리 전자렌지 1백만대를 1시간 동안 돌릴 수 있는 양이다.
1GWh(기가와트아워) : 1GWh는 1000MWh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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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5월 발표한 2012년 지역에너지통계연보에 따르면, 2011년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전국의 광역시 전력소비량은 전국의 54.2%를 차지합니다. 서울의 경우 전력소비량 4만6903GWh(전국의 10.3%) 중 서비스 부문이 2만8144GWh로 60%를 차지하고, 가정 부문이 1만2952GWh로 27.6%를 차지합니다.
경기도의 경우 전력소비량 9만7003GWh(전국의 21.3%) 중 제조업 부문이 4만5712GWh로 47.1%를 차지하고, 서비스 부문이 2만9722GWh로 30.6%, 가정 부문이 1만4727GWh로 15.2%를 차지합니다. 같은 연보에 따르면, 2011년 전국의 발전량은 49만6893GWh인데,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전국의 광역시 발전량은 14만4400GWh로 전국의 29%를 차지합니다.
수치와 용어가 복잡하지만 소비량과 발전량을 비교해 보면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서비스업과 가정 부문 그리고 제조업에서 충분히 전기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가구 수 360만 가구를 2011년 가정에서 소비한 1만2952GWh로 나누면 한 가정에서 연간 3600kWh를 소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각 가정에서 10%만 줄인다면, 그 절감량 1288GWh는, 2012년 서울에서 가장 전기를 많이 소비했던 서울대학교 건물 소비량인 15만2664MWh의 8배 이상에 달합니다. 여기서 서비스업까지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건물 에너지 진단도 하면서 효율을 높인다면 소비량을 더 줄일 수 있고, 제조업 공장 지붕에 햇빛발전소를 설치해서 전기요금을 절감하거나 햇빛전기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전기요금은 실제 얼마나 줄어드나요? 여기서 더 나아가 가정에서 햇빛전기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집햇빛발전소는 다음 그림을 보시면 어떤 모습인지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