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집 주방의 솥단지에서는 뼈다귀해장국이 설설 끓고 있다.
조찬현
허름한 해장국집이다. 미닫이문을 열어젖히고 안으로 들어서면 정겨움이 가득하다. 40여 년쯤 세월이 흘렀을 거라는 아주머니의 말마따나 자그마한 가게에서 세월이 덕지덕지 묻어난다. 주방에 놓인 찌그러진 냄비가 지나온 그 세월을 말없이 대변해주고 있다. 아마도 이곳 해장국집을 처음부터 지켜왔을 것이다.
느낌이 좋다. 세월의 연륜에 비해 깔끔하게 정돈된 주방의 솥단지에서는 뼈다귀해장국이 설설 끓고 있다. 아주머니가 손질해놓은 뼈다귀를 또 다른 솥단지에 앉히고 있다. 국내산 돼지 뼈만을 고집하는 뼈다귀해장국 전문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