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60년 만에 온다는 청마(靑馬)의 한해가 질주하기 시작했다. 여수현천승마장에서 차완민(우)씨와 김대원(좌)씨가 말을 타고 달리고 있다.
심명남
갑오년 말의 해다. 60년 만에 온다는 청마(靑馬)가 한해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요즘 SNS에서는 말(馬)에 대한 얘기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리더십이 있는 말---카리스馬조폭두목이 타는 말---까불지馬특히 일본에서 인기 있는 말---욘사馬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말---오바馬왜적을 물리치는데 일조를 한 말---행주치馬"청마가 진짜 있어요?""하늘과 땅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신화적 의미에서 나온 말을 청마라고 합니다."청말에 대해 묻자 말 전문가 오기봉(49)씨가 답했다. 그는 "현실에서 청마는 없다, 흰색바탕에 회색 점박이 말을 청회마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2014년 청마의 해..."백마탄 왕자님을 만나려거든"왜 청마일까? 청마는 '행운'을 상징한다. 동양사상의 근간은 음양오행설이다. 계사년에 이어 올해는 갑오년이다. 이는 십간과 십이지로 육십갑자에서 나온 말이다. 그 해의 색깔은 십간에 의해 결정된다. 즉 십간의 색 갑을은 청색, 병정은 적색, 무기는 황색, 백색은 경신, 흑색은 임계다. 작년 계사년은 흑뱀이 되고 갑오는 청마의 해, 기해는 황금돼지, 경오년은 백마의 해가 되는 원리다.
청마는 신화 속에 나오는 말이다. 동화에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듯 말은 백마가 으뜸이다.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명마를 청마라 불렀다. 말 전문가들은 "청마란 따로 있다기보다 처음엔 청마(靑馬)가 청회마(靑灰馬)로 털 색깔이 변했다가 2~3년 후에는 완전한 백마(白馬)가 된다"고 한다. 현실에서 청마란 장차 백마가 될 가능성을 가진 말을 뜻하기도 하는 말(馬)이라는 것.
말의 해를 맞아 2일 승마장을 찾았다. 여수에는 승마장이 2곳있다. 마상승마장과 현천승마장이다. 기자가 찾은 곳은 후자다. 소라면 서부로 280-51에 위치한 현천 승마장은 4500평 규모다. 생긴 지 1년 됐지만 벌써 정회원만 100여명이다. 이곳엔 말 20필이 있다. 이중 자마(회원 말)가 7필이고 그 외는 승마장 말이다. 서서히 알려져 방과 후 체험학습으로 아이들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