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차 대전 폭탄 70년 만에 터져... 14명 사상

독일 공사현장에서 굴착기가 폭탄 뇌관 건드려... 운전기사 사망

등록 2014.01.04 16:20수정 2014.01.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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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 묻혀있던 2차 대전 불발탄의 폭발 사고를 보도하는 CNN뉴스 갈무리.
독일에 묻혀있던 2차 대전 불발탄의 폭발 사고를 보도하는 CNN뉴스 갈무리.CNN

세계 2차 대전에서 불발된 폭탄이 70년 만에 터졌다.

AF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4일(한국시각) 독일 오이스키르헨의 한 공사장에서 2차 대전 당시 사용된 폭탄이 터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폭발은 건물을 짓기 위해 땅을 파는 기초공사 도중 굴착기가 폭탄의 뇌관을 건드리면서 일어났다. 굴착기 운전기사가 폭발 직후 현장에서 사망했고, 인근에 있던 작업자 13명이 크게 다쳤다.

폭발의 충격으로 공사장 인근 건물과 자동차의 유리창이 깨졌고, 일부 주민은 사고 현장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까지 진동이 느껴지고 폭탄 파편이 날아갈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 이날 폭탄은 2차 대전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 지역은 연합군의 공습으로 퍼부은 폭탄이 불발되어 땅에 묻힌 것이 지금까지도 자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독일 수도 베를린 중앙역 인근에서 2차 대전에서 러시아가 투하했던 불발탄이 발견됐다. 경찰은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시민 수천 명을 대피시키고 폭탄 제거 작업을 벌였다.

2012년에도 독일 뮌헨 슈바빙 지역에서 연합군의 폭격에 사용된 폭탄이 대량으로 발견되어 경찰이 직접 폭발시켜 제거했다. 이처럼 독일 전역에는 2차 대전 당시 유실된 폭탄 수만 톤이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지금까지도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차 대전 #폭탄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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