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현대기아차
이들의 공통된 위기 경영의 해법도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마디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신 전보다 더 빨리, 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다시 한번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와 문화는 과감하게 버리자"면서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제도, 관행을 떨쳐 내자"고 주장했다.
이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가지 혁신을 주문했다. 산업을 선도하는 사업구조와 기술, 글로벌 경영체제를 위한 시스템 혁신이 그것이다. 삼성의 핵심인 전자를 염두에 둔 듯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글로벌화 돼 있는 사업장과 관리체계를 혁신해 조직의 효율과 역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보다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소비자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구 회장은 "공급자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삶을 바꾸겠다는 신념과 열정을 제품과 서비스에 담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관행에 답습하거나 지시에 의존하는 조직은 팔리지 않는 상품을 만들거나 효과도 없는 마케팅에 시간과 자원을 허비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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