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경남은행 민영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지주를 선정하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경남은행지부 김병욱 위원장이 2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환원 민영화'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효
전국금융산업노조 경남은행지부는 2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환원 민영화'를 위해 결사항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울산 상공인들로 구성된 경은사랑컨소시엄은 지역환원을 내세우며 입찰에 참여했다가 우선협상대상자에 들어가지 못했고, 경남은행 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원 자격으로 '경은사랑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것이다.
김병욱 위원장은 "상급단체인 금융산업노조와 파업 등의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며 "총파업을 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고, 돌입 시점은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경남은행 전체 직원은 2700여 명이고, 금융산업노조 지부 조합원은 1600여 명이다.
금융산업노조 지부는 "금융당국의 이번 결정은 지역민의 정서와 경남은행 전 직원의 염원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로, 이번 결정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향후 마련된 시나리오대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금일부터 신용카드, 방카슈랑스, 펀드 판매를 중단하고, 전 직원의 역량을 투쟁의 중심에 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은행 매각의 지역환원이 실패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묻기로 했다.
금융산업노조 지부는 "은행 관계자 중 민영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점 도출시마다 민영화 실패시 사직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제는 관계자들이 그 책임의 결과에 대해 분명하고 단호하게 사직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번 민영화를 진두지휘한 은행장 이하 경영기획부행장, 전략기획부장은 지역환원 민영화 과정과 실패의 모든 책임을 지고 지역민에게 사죄한다는 마음으로 금일부로 사직할 것"이라며 "금일부터 사직하지 않을시 전 직원의 이름으로 단죄할 것이며, 현재 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경남은행 은행장을 즉각 사직처리하 것"을 촉구했다.
금융 당국과 BS금융에 대해, 금융산업노조 지부는 "지역정서를 무시한 우선협상대상자 결정으로 인해 일어날 모든 투쟁의 결과는 금융당국에 있으며, 지역환원 민영화가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BS금융에 대해, 이들은 "그 어느 누구도 경남은행 본점에 한 치의 진입도 할 수 없는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곧 예정된 BS금융의 당행 실사작업을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라며 "조세특별제한법이 통과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이를 막아내는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경남본부, "경남은행 매각 철회"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