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코지마 '히토코토카이' 방재마을을 방문한 군포의제 21 방문자들
유혜준
일본, 하면 지진을 빼놓을 수 없다. '푸른희망군포21실천협의회(아래 군포의제21)' 일본 현장 방문 참가자들도 잠깐이나마 일본의 지진을 경험했다. 20일 밤이었다. 몇몇이 호텔 방에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어지러워졌다. 이 느낌이 뭐지? 일행은 서로를 쳐다보면서 "이거, 지진이지?" 물었다. 조금 뒤, 같은 흔들림이 다시 느껴졌다.
"맞아, 지진이야."
다행히 그 흔들림은 오래 가지 않았다. 두어 차례 더 이어지다가 사라졌던 것. 일본에서 이렇게 가벼운 지진은 일상적이라서 크게 놀랄 일은 아니지만, 일본 전체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지진은 일본에서 여러 차례 일어났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을 꼽으라면 1923년의 관동 대지진, 1995년의 고베 대지진, 2011년의 동일본대지진일 것이다. 2011년의 동일본대지진은 후쿠시마 원전사고까지 불러온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지진으로 기록될 것 같다.
20일, 군포의제21 일본 현장방문 참가자들이 찾은 곳은 도쿄 스미다 구(區)의 무코지마. '히토코토카이 방재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무코지마는 도쿄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7km남짓 떨어진 스미다 구(區) 북부 일대를 말한다. 19세기까지는 스미다 강의 벚꽃과 함께 큰 별장이 들어선 아름다운 전원풍경이 펼쳐지는 지역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