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캘리그래피
한양대학교 박물관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키탑하나'.
이슬람 캘리그래피를 필사하고 책을 만드는 공방을 '키탑하나'라고 부릅니다. 키탑하나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지식을 생산하고 후세에 전달하는 도서관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필사와 세밀화, 책 제본 등의 기술을 전수하는 공방이기도 했습니다.
'키탑하나'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생생하게 재현해두었답니다. 특히 이슬람 캘리그래피에 사용되는 다양한 도구들도 세심하게 소개되어 있었는데요. 아시아에서 붓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이슬람 지역에서는 딱딱한 갈대나 대나무 등을 잘라서 펜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게 보았던 것은 '쿠쉬나메'.
'이슬람 캘리그래피, 신의 목소리를 보다 (Islamic Calligraphy, Written Voice of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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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3년 10월 24일(목)~2014년 2월 22일(토) 월~토 / 10시~17시 개관 (일요일, 공휴일 폐관) 입장료 무료 장소: 한양대학교박물관 2, 3, 4층 기획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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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쉬나메는 우리의 신라를 묘사한 페르시아의 고대 서사시인데요. 멀게만 느껴졌던 이슬람이었는데, 우리나라와의 깊은 인연을 소개한 것을 통해 부쩍 친근감이 느껴졌습니다. '쿠쉬나메'에서는 신라가 매우 살기 좋은 땅이라고 묘사되어 있다고 합니다.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서 쿠쉬나메에 대해 자세히 다룬 적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시면 좋을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슬람 캘리그라피의 역사와 예술 작품뿐만 아니라 한국과 이슬람 문화권 사이의 교류 흔적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지난 10월 24일부터 한양대학교 박물관 2, 3, 4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슬람 캘리그라피, 신의 목소리를 보다>는 내년 2월 22일까지 계속됩니다. 전시회 방문하셔서 이슬람의 깊은 멋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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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슬람 캘리그래피, 신의 목소리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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