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진주시 대자보 문화제 '진주, 안녕들 하십니까'

등록 2013.12.29 10:46수정 2013.12.29 10:46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경남 진주시  도심 차없는 거리(일명 로데오거리)에서 28일 오후 3시 열린 '진주,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문화제 현장.
경남 진주시 도심 차없는 거리(일명 로데오거리)에서 28일 오후 3시 열린 '진주,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문화제 현장.김종신

내복 바지를 입었다. 스위트도 하나 더 껴입었다. 그럼에도 코에서 콧물이 흘러내는 것을 막지 못했다. 영하 6도. 춥다는 날씨예보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경남 진주 시내 차 없는 거리(일명 로데오 거리)에서 열린 생활정치 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주최 '진주,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문화제가 28일 오후 3시부터 1시간여 열렸다.

 엄마 따라온 꼬마가 안녕하지 못한 이유('나라가 안녕하지 못해 엄마 따라 나온 저도 힘듭니다')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엄마 따라온 꼬마가 안녕하지 못한 이유('나라가 안녕하지 못해 엄마 따라 나온 저도 힘듭니다')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있다.김종신

추운 날씨에도 엄마 따라온 꼬맹이부터 하얀 서리가 머리를 뒤덮은 어르신까지. 추워서 그냥 서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안녕'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노래가 흘러나오자 '안녕'한 사람들이 있다.

 경남 진주에서 열린 <진주,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바위처럼'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
경남 진주에서 열린 <진주,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바위처럼'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있다.김종신

'우리 모두 절망에 굴하지 않고/ 시련 속에 자신을 깨우쳐가며/
마침내 올 행복세상 주춧돌이 될/ 바위처럼 살자꾸나/ 바위처럼 살자꾸나'

 28일, 경남 진주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 <진주, 안녕들하십니까?>에 참여한 시민들이 함께 대동 춤을 추고 있다.
28일, 경남 진주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 <진주, 안녕들하십니까?>에 참여한 시민들이 함께 대동 춤을 추고 있다.김종신

노래에 언 몸을 녹이는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

노래 못하는 음치, 말 못하는 어치, 분위기 파악 못 하는 눈치지만 이들의 열정을 '같이' 했다는 사실에 기분 좋은 하루다.
덧붙이는 글 해찬솔일기 http://blog.daum.net/haechansol71/
#안녕하십니까 #진주같이 #바위처럼 #대자보문화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4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5. 5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