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와 시민이 하나되는 '소통의 축제'

'2013년 제 1회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를 바라보며

등록 2013.12.29 10:32수정 2013.12.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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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 대형 성탄종탑 장식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대형 성탄종탑 장식채정기

때늦은 감이 없지 않네요. 벌써 성탄절이 지났으니 말이죠. 그래도 그 여운은 아직 남아 있으니, 뒤늦게라도 그 의미를 되새긴다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이른바 '2013년 제 1회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 말이죠.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 무대 왼쪽에서 펼친 플래시몹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무대 왼쪽에서 펼친 플래시몹채정기

그렇게 말하니까 왠지 주제가 거창한 것 같죠? 성탄절과 관련하여 뭔가 큰 행사를 벌이는 것 같다고 말이죠. 솔직하게 말하면 크리스마스의 옛 추억을 떠올리고, 목포의 '원도심'을 살릴 방안으로 개최한 행사죠. 교계와 시민들이 하나가 되는 소통의 축제라고 해야겠죠.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 아기 예수 탄생을 알리는 대형 조형물이에요.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아기 예수 탄생을 알리는 대형 조형물이에요.채정기

12월 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위해 목포교계가 연합하여 준비했죠. '차없는 거리' 한복판에 대형종탑과 무대까지 설치했고, 상점들이 즐비한 거리에는 아기자기한 여러 성탄트리들을 세웠죠. 물론 목포시와 원도심 상인연합회에서 힘을 보탰죠.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 아이들 합창과 율동이에요.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아이들 합창과 율동이에요.채정기

그 가운데서도 22일과 25일 저녁은 무척이나 뜻 깊은 시간을 가졌죠. 내가 속한 북교동교회에서 저녁 한 시간대를 주관하여 진행했기 때문이죠. 그날 저녁 북교동교회에서는 참여마당에다 팝콘과 솜사탕, 커피와 계피, 그리고 물티슈를 진열해 놓고 시민들에게 제공했죠. 그 길목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아기 예수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겠죠.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 두번째 날에 펼친 멋진 플래시몹 모습이에요.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두번째 날에 펼친 멋진 플래시몹 모습이에요.채정기

물론 그 시각에 무대 왼쪽에서부터 색다른 행사가 진행됐죠. 이른바 '성탄플래시몹'을 비롯해, 김주헌 담임목사의 기도, 정종득 시장의 축사, 김자 권사의 몸찬양, 'For God of Dance'의 CCD, 어린이들의 합창, 중고등부 중창, 듀엣 색소폰 연주, 트리오 중창팀의 찬양, 김장성 장로의 성가, 장인영 학생의 'You raise me up'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쳤죠. 그야말로 심플하면서도 알찬 시간들이었죠.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 남성중창단의 멋진 하모니를 이룬 찬양 모습이죠.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남성중창단의 멋진 하모니를 이룬 찬양 모습이죠.채정기

그날따라 날씨가 무척 차가웠죠. 사회를 보던 서철희 집사와 장은정 집사는 손을 비벼가며 진행을 맡았으니 말예요. 그런데 그날 어느 행인의 선한 손길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내게 했죠. 그 공연을 관람하던 그 행인은 진행을 맡은 두 사회자에게 따뜻한 팩을 선물해 주고 갔죠. 그야말로 교회와 시민이 진정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죠.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 참여마당을 통해 팝콘을 나눠주고 있는 북교동교회 식구들 모습이에요.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참여마당을 통해 팝콘을 나눠주고 있는 북교동교회 식구들 모습이에요.채정기

오늘이 12월 28일 토요일 저녁이니, 앞으로 그 행사는 이틀밖에 남지 않았네요. 특별히 이번 행사 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기부금 전액은 모두 불우이웃 돕기에 쓰인다고 하죠. 정말로 뜻 깊은 일이겠죠. 이제 12월 30일 저녁이면 그 모든 행사가 마쳐지겠죠.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 팝콘을 튀기고 있는 두 분 권사님의 모습이네요.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팝콘을 튀기고 있는 두 분 권사님의 모습이네요.채정기

하지만 그 여운은 내년 12월 달까지 계속되겠죠. 내년에는 이번에 못한 연극이나 뮤지컬도 연출했으면 좋겠어요. 목포하면 떠오르는 연극계의 전설 '차범석' 씨도 있으니 말이죠. 그런 문화적인 전통을 가미한다면, 12월의 성탄절과 함께 원도심의 거리는 더욱더 활기차지 않을까요?
#제 1회 목포크리스마스트리문화 축제 #북교동교회 #차없는 거리 #목포 원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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