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시 중앙도서관
유혜준
19일 오후, 푸른희망군포21 실천협의회(이하 군포의제 21) 일본 마을공동체 현장 방문 참가자들은 '요코하마시 중앙도서관'에 잠시 들렀다. 군포시의 주요시책 가운데 하나가 '책 읽는 군포'다. 때문에 요코하마 중앙도서관에 들러 도서관을 둘러보는 일정도 넣었던 것. 일정이 빡빡한 탓에 오래 머물지 못했지만, 분위기는 대충 익힐 수 있었다.
요코하마 중앙도서관은 전부 5층으로 되어 있으며, 사무실이 있는 2층을 제외하고 전부 책을 볼 수 있는 열람실이다. 지하 1층은 음악과 영상관련 자료가 있으며, 1층에는 소설분야와 어린이 책들이 있다. 3층에는 요코하마 자료 등이 있고, 4층에는 사회과학과 자연과학 서적들을 볼 수 있다. 5층에는 인문과학분야의 책들이 비치되어 있다.
요코하마 중앙도서관에 특히 관심을 보인 이는 주장희 군포시 환경자원과장. 한 때 군포시 중앙도서관장으로 재직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도서관은 학습실과 열람실 기능이 있고, 주로 학생들이 수험공부를 많이 하는데 비해 요코하마 중앙도서관은 그런 기능이 없다. 열람실이 책을 보는 공간이고, 수험공부를 하는 기능은 하지 않는다. 이용자 수는 한국보다 많이 떨어지는데, 우리도 실제로 학습하는 공간을 빼면 책을 대출·반납하는 사람이나 책을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군포시와 요코하마시의 도서관 기능을 비교한 주장희 과장의 설명이다. 주 과장에 따르면 군포시의 도서관 수는 6개, 요코하마시는 18개로 인구 비율로 따지만 군포시는 인구 5만 명 당 하나, 요코하마시는 인구 20만 명 당 하나로 환산할 수 있다는 것.
(군포는 인구가 29만 명이며, 요코하마시는 340만 명. 군포시는 기초자치단체인데 비해 요코하마시는 우리나라로 치면 광역시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비교 대상이 되기는 어렵지만, 단순하게 수치상으로만 비교한 것이다.)
하지만 전국으로 확대한다면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인구당 도서관 수는 더 많다는 것이 주 과장의 설명이다. 우리나라가 인구 7만 명당 도서관이 1곳이라면 일본은 인구 4~5만 명당 1곳이라는 것. 유럽은 인구 2만5천 명당 1곳이란다.
"우리나라는 시민들이 도서관을 많이 지어달라고 요구해서 공공도서관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국 도서관이 1만3천여 곳이며, 학교도서관이나 장애인도서관 등을 빼면 공공도서관은 1600여 곳으로 이 가운데 800여 곳이 경기도내에 있다."주 과장은 "지금까지 도서관의 기능이 책을 대출하거나 열람, 반납하는 기능을 했지만 점점 인문학 강좌, 문화강좌, 독서모임 등을 하는 공간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도서관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고베대지진이 '자원봉사' 원년...100만 명 참여했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