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시장에는 다양한 수산물이 즐비하다.
조찬현
활어 좌판이다. 일본인들이 즐겨먹는다는 대구와 삼치가 유독 눈길을 끈다. 물 좋은 5만 원 짜리 대구에 지름신이 강림하려했으나 애써 물리치고 갈 길을 재촉한다. 인삼에 버금간다는 겨울 무와 미나리를 넣어 대구탕을 끓여내면 참 좋으련만···. 자꾸만 커다란 대구가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추억과 향수를 파는 죽심이 할머니집에 가다 여수수산시장 풍물거리다. 연등천변을 따라 식당가가 늘어서 있다. 매운탕집, 죽집, 밥집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다. 즉석에서 회를 떠주는 활어가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여수의 대표적인 수산시장이다. 이곳에서 싱싱한 활어 회를 떠서 2층 식당에 가져가면 저렴한 가격에 생선회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이곳 풍물거리 식당가에서 여수의 내놓으라는 맛집을 두 곳이나 찾아냈다. 두 곳 다 다른 곳에서 영업을 하다 3년 전 이곳으로 옮겨왔다. 맛깔난 반찬으로 이름난 개미밥집과 유명한 전통팥죽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