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3일 안양.군포.의왕 어린이들을 찾아가기 위해 모인 몰래산타들
몰래산타사무국
"경제가 어려운 시대라고 말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따뜻함을 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힘들지만 또 희망을 말하고 함께 나누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안양 빚진자들의집이 주관하는 '몰래산타이야기'가 지난 12월 23일 밤에 진행돼 선물보따를 든 몰래산타들이 안양·군포·의왕 지역에 사는 저소득, 장애, 다문화, 조손, 한부모 가정의 어린이 260여 명의 집을 찾았다.
몰래산타는 어린이들이 어릴 적 마음바탕에 따뜻한 기억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함께 사는 세상에 희망을 나누고자 하는 뜻에서 지난 2003년 30명의 아이들을 찾아가는 것을 처음 시작한 이후 매년 실시해 왔는데 올해로 11번째를 맞았다.
지난 23일 오후 안양시 만안구청 강당에는 16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몰래산타 참가 신청을 한 가족산타, 커플산타, 동료산타, 차량산타 등으로 빨간색의 산타복장을 입고는 2시간에 걸친 산타교육을 받고 몰래 몰래 어린이들의 집으로 출동하였다.
몰래산타 사무국에서는 매년 어린이들의 소원선물을 미리 소원편지를 통해 알아내고, 후원자들과 산타로 활동할 자원봉사자들을 신청 받는데 해마다 늘고 있단다. 선물을 건네면서 기뻐하는 아이의 모습에 함께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 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올해는 260여명의 어린이에게 작은 선물을 전했다. 장난감이 가장 많았으나, 학용품과 학교에 들어가게 될 미취학어린이들은 예쁜 책가방을 달라고 했으며, 책상이 없다는 어린이도 있었고, 누워서 생활하는 장애친구를 위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선물도 포함됐다.
몰래산타,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추석 일년 세차례 찾아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