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영남제분 회장 탄원서 논란에 "제 불찰"

장미란재단 페이스북 통해 밝혀... "서명 당시 탄원서 내용 없어 확인 못해"

등록 2013.12.22 09:40수정 2013.12.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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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장미란을 비롯한 역도인들이 여대생 청부살해 사건 주범인 윤길자씨의 남편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서 있는 장미란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장미란은 21일 장미란재단 페이스북을 통해 "은퇴 후 지난 10월 인천전국체전 당시 후배들 격려차 오랜만에 경기장에 방문하게 됐다"며 "그 당시 역도연맹 관계자가 회장님이 어려운 여건에 있는데, 연맹 일이 어렵다고 하시며 우리가 도움을 드려야 되지 않느냐라고 경기장에서 말씀하시기에 서명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장미란은 "서명 당시 탄원서에 대한 내용은 없어서 확인하지 못하고, 서명 명단을 봤을 때 연맹 임원들의 서명이 있어서, 사실 역도인으로 연맹을 위해 해야 하는 일로 알았다"고 해당 탄원서의 내용을 알지 못하고 서명을 한 사실을 고백했다.

장미란은 "그런데 마치 제가 주도해 탄원서가 제출된 것 같이 기사가 나간 것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연맹의 일로만 생각하고,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일 인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 이런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대한역도역도연맹은 윤씨의 특혜성 형집행정지를 도운 혐의(배임중재)를 받고 있는 류 회장에 대한 탄원서를 19일 법원에 접수했다.

이 탄원서에는 역도연맹 임원 및 관계자와 더불어 장미란 등 300여명의 서명이 담겨 있으며, 역도연맹 관계자는 "류 회장은 부산역도연맹 회장, 대한역맹 부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37여년을 역도계에 관여했다"며 "역도인들이 류 회  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장미란을 비롯한 역도인들에 대해 비난 여론을 쏟아내고 있다. 역도계에 공헌한 사실과 법 질서는 엄밀히 다르다는게 대다수의 의견이다.


한편 류 회장은 2011년 8월 윤씨의 형집행정지를 위해 윤씨의 주치의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박모 교수(53)에게 1만달러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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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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