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 "북 장성택 처형보도 충격적 수준"

"국제사회에 협박 메시지 전한 것... 공포 분위기, 북한 사회 짓누를 것"

등록 2013.12.20 08:27수정 2013.12.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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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언론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는 지난 19일(아래 현지시각) 성명을 발표해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 보도와 함께 나온 장성택 처형에 관한 (북한의) 광범위하고 계획적인 보도는 전 한반도 주민과 국제 사회에 협박성 메시지를 상징한다"고 비판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비록 (이런 일이) 세계 최악의 독재 국가에서 벌어진 일이기는 하지만, 뉴스와 정보 조작은 충격적"이라고 밝히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런 선전은 (북한) 체제가 노동당의 고위 관료이며 4성 장군이자 현 지도자의 고모부의 처형도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한 공포 분위기는 언론 자유가 거의 없는 정밀한 감시 사회인 북한을 짓누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지난 13일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의 사형으로 끝나는 전날 열린 장성택의 처형에 관한 판결을 상세히 보도했다"며 "마지막 문장은 '결정은 즉시 집행됐다'는 간단명료한 구절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이 단체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 매체들이 장성택의 체포 사실과 혐의들을 세세하게 보도했으나, 이를 전후해 장성택에 관한 모든 과거 기사와 이미지들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로동신문>에서 2만 건이 넘으며 <조선중앙통신>은 한국어 기사 3만5000건을 비롯해 총 11만 건이 삭제됐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북한은 2013년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언론 자유 지수에서 전체 179개 국가 중 178위를 자치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 기자회' 자료에 의하면 언론 자유 지수 기준 1위는 핀란드가 자치했으며 한국은 50위를 겨우 턱걸이하는 데 그쳤다.
#국경없는 기자회 #장성택 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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