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괴상한 교과서가 나오게 된 것은 바로 학년군 교과서고시 때문이다. 위 교과서는 2-2학기 국어, 수학인데 4라고 표기되어 언뜻보면 4학년것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교사, 학부모 민원이 많아 내년부터는 다시 학년, 학기 표시를 병행한다고 한다. (출처:교과서민원담당자협의자료)
교육부
2년 치 묶여있는 학년군 교과서, 형평성 안 맞다이 표시 때문에 학교에서는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3학년은 2학년 교과서에 써 있는 3이란 숫자를 보며 "선생님, 쟤들이 왜 3학년 교과서를 배워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런 혼란 끝에 결국 교육부는 내년부터는 학년군표시 아래 예전처럼 1-1, 2-1 표기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삼척동자라도 예견할 수 있는 문제를 1년 동안 학교현장을 혼란스럽게 만들고서야 바꾼 것이다. 현장에서는 이제라도 바뀌어서 다행이라고 안도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사용하지도 않은 3,4 학년 교과서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 9월에 내년도에 쓸 3, 4학년 검정교과서(체육, 음악, 미술, 영어)를 선정하는데 너무 기간도 짧고 영어나 음악은 CD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장의 비난이 빗발치자 이미 선정이 다 끝난 뒤에야 영어음원을 공개하여 결과적으로 부실선정을 조장했다(관련기사 :
교과서 선정작업이 끝난 뒤에 보내 온 공문). 내년도에 많은 학교에서 5, 6학년 교과서 선정을 할 때 3, 4학년 교과서도 다시 선정을 해야 할 상황이다.
여기에 또 다른 불만은 음악, 미술 교과서가 2년 치씩 묶여있다는 것이다. 현재 2010년도부터 쓰인 미술교과서가 3~4, 5~6학년 묶여있어 현장에서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음악도 2년 치가 묶여서 나온다는 것이다. 학년군 교과서라서 2년 치가 묶여있다는데, 체육이나 영어는 3학년용, 4학년용 나뉘어 있으니 형평성도 맞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