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을 하고 있다.
김동수
"구세군 자선냄비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가난한 이웃들이 많습니다. 작은 정성이 모여 사랑이 태산이 됩니다. 착한 마음과 예쁜 마음이 함께 모이면 가난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활동을 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자선냄비 모금 활동은 처음입니다. 입으로는 사랑을 그토록 외쳤지만, 사랑은 말이 아니라 삶이라고 했지만 종소리를 울리면서 모금 활동에 직접 뛰어들지 못했습니다. 아니 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맞는 말입니다.
"나눔은 삶입니다. 사랑은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말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정성이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처음에는 조금 쑥스러웠지만, 종을 흔들고, 목소리를 높이니 이내 적응했습니다. 길가는 분들이 한 분이 천 원짜리 한 장을 자선냄비에 넣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한 분이 성금을 내니 줄을 지어 넣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사랑도 바람을 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00원도 되나요?""그럼요. 500원도 됩니다. 작은 정성이 모여 큰 사랑이 됩니다. 고맙습니다."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학생이 500원도 가능한지 물었습니다. 500만원을 내는 분도 대단하지만, 500원을 1만 명이 내는 것은 더 가치가 있습니다. 한 엄마는 고사리 손에 1000원을 지어주면서 자선냄비에 넣게 했다. 그 아이는 자선냄비가 무엇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는 몸으로 느꼈을 것입니다. 어릴 적부터 사랑을 나누는 경험은 어른이 되었을 때 그대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