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다업 보성다원 제2농장 풍경
전용호
보성하면 떠오르는 건? 차밭이다. 언제부터인지 보성은 차밭으로 유명해졌다. 광고와 드라마에서 차밭의 아름다운 풍경이 배경으로 나오더니 관광지가 되었다. 배추밭도 관광지가 되는 세상이니 이상할 것도 없다.
커피가 일상이 된 현대인들에게 차가 다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건강 때문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차의 수요는 늘어났다. 우리나라 차는 역사가 깊다. 원래부터 자생했다는 말도 있고, 신라시대에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조선시대에는 유명한 학자나 스님들이 차를 즐겨 마시기도 했다.
차를 처음으로 재배한 곳이 어디냐는 논란을 떠나, 보성 차밭은 우리나라에서 차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곳이다. 대량 생산을 위해 대규모 농원을 조성하였고, 잘 가꾼 차밭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겨울과 잘 어울리는 차밭 풍경차밭을 관광지로 운영하는 대표적인 곳이 대한다원이다. 차나무 사이로 난 산책로는 도시생활에 너무 길들여진 관광객들에게 쉬엄쉬엄 걸어가라고 말하는 듯하다. 산비탈 등고선에 맞춰 자라는 차나무들은 눈을 즐겁게 한다. 부드러운 곡선과 깔끔하게 손질된 차나무 군락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정돈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