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만점 산천어 돌솥밥. 산천어를 넣었는데 비린 맛이 전혀 없다.
신광태
"음식 값이 서민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단점? 주요 손님들이 방문했을 때, 의미 있는 선물은 될 거 같아요."화천군청 관광정책과 막내직원인 이진희씨의 지적은 냉정했다. 공짜로 시식을 했으면 대충 "맛있다" 또는 "괜찮다" 정도의 가식적 표현이라도 했을 텐데 말이다.
지난 10일, 화천의 한 식당에서 산천어 돌솥비빔밥을 공개했다. 주인은 맛에 대한 평가가 필요했다. 화천군수, 화천군청 관광정책과,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을 초청했다.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 맛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연구에 골몰했었어요.""어떻게 산천어라는 민물고기를 이용한 음식을 만들면서 비린 맛을 없앴느냐?"는 질문에 식당 주인인 심정은(62)씨는 그렇게 대답했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개최된 강원음식 아케데미에 참석한 심씨는 산천어 돌솥밥에 대해 관심이 많았단다. 산천어축제로 유명한 동네 화천, 산천어를 이용한 지역대표음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산천어는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양식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여름 물의 온도가 15℃이상 올라가도 폐사한다. 약간의 수질 변화에도 양식이 어렵다. 때문에 내수면 양식업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물고기가 산천어다. 몸값이 비싼 이유이다.
1만5000원. 산천어 돌솥밥 1인분 가격이다. 산천어 한 마리를 살코기만 발라 영양밥 위에 올렸으니 비쌀 만도 하겠다.
"비싸다는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기본적이 밑반찬 외에 돌솥 밥에 사용된 산천어의 뼈를 고아 끓인 산천어 매운탕도 곁들였습니다."가격을 낮출 해법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