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대전지방본부는 10일 오전 대전역 서광장에서 '수서발KTX 법인 설립 이사회 개최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코레일이 수서발KTX 운영 자회사 설립안을 10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승인한 가운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전지역 철도노동자들의 결의대회가 열렸다.
철도노조대전지방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코레일 본사 사옥 앞 대전역 서광장에서 '수서발KTX 법인 설립 이사회 개최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코레일 임시이사회가 열리는 같은 시간대에 집회를 개최했지만, 이미 코레일은 예정보다 1시간 앞당겨 서울에서 이사회를 열어 '수서발KTX 운영 자회사 설립안'을 통과시킨 후 였다.
이 때문에 이날 결의대회는 코레일 최연혜 사장을 강력 규탄하고, 총파업 투쟁 승리의 의지를 다지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특히, 이들은 최 사장이 철도에 대해 독일에서 공부하고, 참여정부 당시 코레일 부사장을 지냈으며, 철도대학 총장을 지낸 철도인으로서 '철도민영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 규탄했다.
대회사에 나선 박종석 철도노조대전지방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당시 '철도민영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새로운 코레일 사장으로 철도인인 최연혜 사장을 임명했다, 그래서 우리는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었다"며 "그러나 최 사장은 국토부의 꼭두각시가 되어 자신의 소신도 저버린 채 철도를 팔아먹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철도민영화를 막기 위한 노조의 파업에 곧바로 194명을 고소·고발하고 4300여명을 직위해제 시켰다"며 "그러나 우리의 파업대오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노조원 전체를 직위해제 한다고 해도 백년철도를 지켜내기 위해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