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의 그리스도상그리스도상 건립과 관련한 기록과 사진. (2011년 6월 사진)
정광주
코르코바도 언덕은 그리스도상이 완성되기 전부터 리우데자네이루 사람들이 도시의 중심지로 여겼던 곳이라고 한다.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의 어디에서나 보이는 가장 높은 곳이었기에 거대한 그리스도 상을 세울 계획을 세웠으며 오랜 준비 끝에 완성된 그리스도상은 산의 정상 위에서 두 팔을 벌리고 리우 시내 전체를 내려다보고 있다. 1931년 브라질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그리스도의 상은 높이 30m, 좌우길이 28m, 손바닥과 머리의 크기 각 3m, 무게 1145t의 조각상이다.
코르코바도 산 정상에 조각상을 세우려는 계획은 185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후 1921년 리우데자네이루 대교구에서 거대한 그리스도의 조각상을 산꼭대기에 세우자는 제안을 다시 했다. 대교구는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조각상 주간행사를 열었고 이 후 건설비용의 대부분은 브라질 가톨릭 신자들의 모금으로 충당했다. 많은 논의 끝에 조각상의 형태는 여러 안건들 중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모양이 채택되었다.
건설 당시 전문가들은 그리스도상은 십자가 모양의 기념물로 만드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강철보다는 철근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하기로 했다. 바깥 부분은 재료의 내구성과 조각의 용이성을 고려하여 동석을 사용했으며 1926년 공사가 시작되어 5년 후인 1931년 10월 12일 그리스도상이 온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같은 제작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건설 단계는 현재 전차대합실에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