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열정으로우리는 할 수 있다
이희동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경제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그것은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과 함께 사회적경제를 이루는 주요 단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회적경제를 처음으로 접한 이들에게 그것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가장 유용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 루비콘제과의 설립자 릭 오브리의 말을 인용해 보자.
"우리는 빵을 만들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 위의 구절은 사회적경제를 접해 본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명언으로서,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회적 기업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기업이 아니다. 그것은 돈 이외의 사회적 가치(Social Mission)를 지향하는 조직으로서, 그들을 둘러싼 공동체가 그 가치를 지지하고 공유할 때 존재할 수 있다. 기업의 목적이 단순한 이익축적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의 해결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회적 기업이 다른 기업들과 비교하여 무언가 매우 특별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 기업 역시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시장에서 똑같은 룰을 지켜야 한다. 비록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국가가 많은 부분을 지원하고 있는 듯 하지만, 실제로 사회적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원과 상관없이 비지니스로서의 지속가능성을 갖추어야 한다. 일반 영리기업과의 시장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정도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그 사업성(Social Business)을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 기업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가치 또한 지향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하는 대기업들도 불확실한 시장 사항을 핑계로 축적된 이익의 사회적 환원을 미루고 있는 것이 우리네 현실이다. 그런데 이익을 목적으로 하지도 않는 사회적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그게 가능한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