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배추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김옥란씨. 10년 전부터 가을배추 주산지 해남에서 절임배추를 생산하고 있다.
이돈삼
"영업이 따로 필요 없죠. 한번 이용한 고객들이 다시 주문을 해오고. 또 입소문을 전해들은 주부들이 주문을 해오는데요. 일은 정말 힘들어요. 그래도 한 철이고. 소비자들도 맛있다고 하고. 그게 보람이죠. 재미도 있고요."
김 씨의 입이 귀에 걸려 있다. 김 씨가 절임배추를 시작한 건 10년 전이라고 했다. 생배추로 출하할 때보다 소득이 두 배 가까이 높아서다. 가격도 작황에 따라 오르내리는 생배추와 달리 비교적 안정됐다. 소비자와 직거래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도 매력이었다고.
올해 김 씨가 직접 재배하거나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확보한 배추밭은 10만㎡. 재배과정에서 친환경 게르마늄 액비를 가져다 두세 차례 뿌렸다. 게르마늄 성분이 지닌 항암, 면역 강화, 중금속 해독, 혈액순환 개선, 콜레스테롤 저하 등 기능성을 더하기 위해서다. 배추를 부드럽게 하면서 아삭아삭한 맛을 더하고 김치로 담갔을 때 물러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해남의 자연조건인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과 바닷물은 기본이다. 밭도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이다. 그 결과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도 받았다. 배추로 GAP인증을 받은 건 극히 드문 일이다. 재배단계에서부터 차별화를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