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최악의 스모그가 닥친 6일 저녁 상하이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체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권소성
중국 동부지역 스모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의 미세먼지(PM 2.5) 농도가 6일 오후 한때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전 기준인 ㎥당 25㎍을 24배 이상 초과하는 602.5㎍을 기록하는 등 대기오염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 관영 신문사인 인민일보(人民日報)의 보도에 따르면 6일 중국 전역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9곳이 장쑤(江蘇), 저장(浙江), 상하이(上海) 등 중국 동부지역 도시다.
중국 환경보호부(EPD 중국의 환경정책을 관장하는 정부부서)가 발표한 공기질 지수(AQI)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을 기준으로 난통(南通) 500, 전장(鎭江) 454, 난징(南京) 444 등 장쑤지역 도시들이 가장 높았고 상하이가 440, 저장성 닝보(寧波)가 373을 각각 기록했다.
AQI는 201∼300이면 '상당한 오염'으로, AQI 301∼500은 '심각한 오염'으로 간주된다.
PM 2.5 농도(㎎/㎥)는 난통 549, 전장 431, 상하이 410,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404 등이었다. 상하이지역의 경우는 이날 오후 평균 PM 2.5 농도가 600을 넘어서 602.5까지 기록했으며, 일부 지역 측정 지점에서는 700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정 거리가 수십 미터 밖에 되지 않는 이날 대기 오염은 상하이 사상 최악의 대기 오염 가운데 하나로 기록된다. 현지 누리꾼들은 인터넷을 통해 '숨쉬기조차 힘들다'는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