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는 범죄율이 높은 순으로 각 지역을 정리해 제공하고 있다. 코리안타운에서 발생한 범죄도 확인할 수 있다.
LA 타임스
이같은 범죄통계뿐 아니라 개별 사건 목록도 공개해 각 항목을 클릭하면 해당 사건의 유형, 발생 일시, 발생 주소, 범죄 사건보고서 번호까지 모두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지도를 통해서도 바로 발생 위치를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한 LA 타임스는 초기에는 87개 지역만 대상으로 했으나, 점차 대상 지역을 넓혀 현재는 272개 구역을 대상으로 범죄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물론 LA 타임스가 이 범죄 정보를 직접 입수하는 것은 아니다. LA경찰국(Los Angeles Police Department·LAPD)과 LA보안관 사무실(Los Angeles County Sheriff's Department)이 공개하는 범죄 정보를 바탕으로 이를 독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재가공한 것이다. '집값 하락', '부동산 투기' 등을 우려해 범죄 정보를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우리 경찰의 입장과는 천양지차다(관련 기사 :
한국 경찰은 시민 안전보다 집값 하락 걱정?).
미국·영국, 각 지역 경찰서 차원에서 범죄정보 공개 미국은 일찍부터 공공기록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열린 정부' 개념이 정착됐다. 범죄 관련 자료 공개도 '열린 정부' 정책의 일환이다. 미국의 범죄통계 자료는 미연방수사국(FBI)이 집계해 발표하는 'UCR(Uniform Crime Report)'과 'NIBRS(National Incident Based Reporting System)'가 있다. UCR은 지역별 범죄발생건수를 주로 싣는 반면 NIBRS는 범죄행위와 관련한 정보를 상세히 공개한다. FBI는 '미국의 범죄'라는 연간 범죄통계 분석보고서도 발간하고 있다.
범죄통계자료 공개는 각 지역 경찰서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마다 공개하는 범죄 유형과 범위가 조금씩 다르지만, 성범죄 발생장소를 공개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는 엘에이(LA), 워싱턴, 시카고 등이다. LA, 워싱턴, 그리고 시카고 경찰서에서 공개하는 범죄 유형은 성범죄를 포함해 살인, 강도, 차량절도, 폭행, 방화 등이다. 이외에도 범죄 발생장소, 발생일시, 범죄수법, 피해규모, 범인 체포유무 등 자세한 범죄 관련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LA는 lapdonline.org, 워싱턴은 mpdc.dc.gov , 시카고는 data.cityofchicago.org 사이트를 통해 누구에게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워싱턴과 시카고의 경찰 범죄정보 공개 사이트에서는 원 데이터 자료도 다운받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