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정미영씨의 입양부모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대학과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던 독일 중산층 부부였다. 정씨는 현재 독일에 있는 직장에서 홍보분야 일을 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 2008년 가을, 모국인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래 거의 매년 지금까지 5번째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정씨가 한국을 매년 방문하는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의 친부모와 5명의 언니들을 만나고 싶어서다. 정씨는 6명의 딸들 중 자신만이 입양 보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친부모와 언니들을 언젠가 만날 날을 대비하여 정씨는 지금 서강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정씨가 친가족을 만나고 싶은 이유는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자신이 아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부모님과 언니들에게 알리고 싶어서다.
"그러니 부모님이 저를 입양 보낸 것에 대해서 미안해 하시거나 부끄러워하실 필요는 전혀 없어요. 다섯 분의 언니도 너무 만나고 싶습니다. 언니들의 외모와 행동이 나와 비슷한지도 너무 알고 싶군요."
정씨는 중산층 독일 가정으로 입양 보내졌고 해외입양인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편안한 삶을 살았지만 한국정부에 대해서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한국정부는 미혼모들을 적극 지원해 줘야 합니다. 결국 미혼모에 대한 인색한 지원으로 생활고 때문에 미혼모들이 사랑하는 자녀를 입양 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세계 10위권 세계경제대국인 한국이 아직도 해외입양 세계 3-4위 국가라는 것은 아주 부끄러운 일이지요."
* 정미영씨는 2014년 2월까지 한국에 머무르면서 친부모를 찾으려 하고 있다. 혹시 정미영씨를 알아보시는 분은 '뿌리의집'(3210-2451)로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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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영국통신원, <반헌법열전 편찬위원회> 조사위원, [폭력의 역사], [김성수의 영국 이야기], [조작된 간첩들], [함석헌평전], [함석헌: 자유만큼 사랑한 평화] 저자. 퀘이커교도.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 한국투명성기구 사무총장, 진실화해위원회,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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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자 조산소'에 있던 70세 박미영씨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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