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를 생산하는 클라크머티리얼핸들링아시아가 창원공장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속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4일 낮 12시30분 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열고 "클라크 사측은 해외물량 이전 협박 중단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윤성효
정지용 위원장은 "사측은 노조와 협의도 없이 중국 공장 등에 생산물량을 넘기고 있다"며 "지난 9월부터 부분파업해 오고 있는데, 앞으로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9월 5회, 10월 10회, 11월 3회에 거쳐 이 날도 잔업거부를 하는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정 위원장은 "사측은 국내는 임금이 비싸니까 해외 공장으로 물량을 빼돌려 생산하고 있는데, 창원공장에서는 한때 연간 1만2000대를 생산해 오다 점차 물량이 줄어들었다"며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지금 연말인데, 클라크 노사는 올해 임금 협상도 끝나지 않았고, 사측은 국내공장 축소를 위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온 것 같다"며 "그동안 중국과 멕시코에 공장을 지은 것을 보면 치밀하게 준비를 했던 것 같고, 금속노조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본부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언론 보도에 의하면, 사측은 현재 51%인 지게차 생산의 해외 비중을 2017년까지 85%까지 늘릴 예정이라는 것"이라며 "이런 사측의 행위는 클라크 지게차 창원공장을 '깡통공장'으로 전락시키는 일련의 행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