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여수넷통 창간 2주년 기념식이 여수넷통 강의실에서 열려 한창진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심명남
지역의 작은 언론인, 시민이 만드는 인터넷뉴스 <여수넷통>은 2011년 12월 출범했다. 그 동안 성역 없는 보도를 통해 지역의 주류 언론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그 비결은 경제적 자립이다. 상근기자 월급은 물론 모든 운영비가 광고비가 아닌 주춧돌 회원들이 낸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여수넷통>은 2013년 한해 여수의 어두운 역사인 '여순사건'에 대한 인문학 강좌를 열어 시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또 시민기자 양성을 위해 7기까지 시민기자를 배출했다. 여수 최초 초등생 기사쓰기 한마당도 펼쳤다. 올해에 이어 2014년에도 인문학 강좌를 계속 이어간다. 또 진실을 당당하게 밝히는 '시시비비강연회'와 지역의 최대 현안을 다루는 '이슈토론회'를 준비 중이다. 표류하고 있는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 방안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본다. 특히 시민기자와 함께 시민의 사상이 세상은 바꾼다는 모토 아래 '쇼셜픽션 프로그램' 등을 시도해 여수의 희망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창간 2주년 기념사에 나선 <여수넷통> 한창진 대표는 "오늘 후원의 밤 행사를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언론사에서 초대하면 부담감 때문에 후원금을 안낼 수 없어 후원금을 받지 않고 내부행사를 치르고 있다"면서 "서민의 상징인 맛있는 국밥을 준비했으니 의미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한 대표는 "2013년을 달군 여러 가지 말 가운데 윤석열 검사의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고 오직 진실만을 밝힐 뿐이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여수라는 중소도시에서 언론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성역 없는 보도로 지역민에게 사랑받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여수에서 두 축이 2000명이 넘는 여수시청과 여수산단이다. 여수시청과 여수산단과 관계없는 시민이 드물다" 면서 "<여수넷통>은 사람과의 관계도 소홀하지 않지만 사람을 보지 않고 진실을 보고 2년 동안 여러분의 성원 속에 달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운영위원님과 주춧돌 시민이 함께해온 덕분에 둥지를 틀 수 있었다. 2014년 <여수넷통>은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기 않게 다양한 기사로 시민이 만드는 대안 언론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여수넷통은 여수시민의 자존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