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란유통에까지 진출한 하림의 홈페이지. 하림의 계란유통사업 진출로, 양계농가와 계란 유통인들은 농민들의 땀으로 성장한 하림이 이제는 농님들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서려고 한다며 분노했다
하림
㈜하림이 사육농가와 손잡고 고품질 친환경 계란 유통사업에 나선다. 하림은 지난달 27일 친환경농가 인증을 받은 22개 사육농가로부터 공급받은 무항생제 계란을 자사의 친환경 닭고기 브랜드인 '자연실록' 브랜드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하림의 한 관계자는 "'자연실록 무항생제 계란'은 1등급란과 특란, 대란 등 3종류로 출시되며 하림의 대리점은 물론 대형 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라고 말했다.
하림은 이번 브랜드 진출과 관련해 생산농가와의 상생을 명목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계란 유통인들과 양계농장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하림이 양계농장과의 상생을 빌미로, 계란 유통사업 진출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육계(닭고기) 생산 농가들을 완전 장악하더니... 이젠, 계란까지 장악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하림이 계란유통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그 순간까지 싸워나갈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육계농장도 부족해 사료회사, 농산물 관련 홈쇼핑 등을 인수하더니, 이젠 마지막 남은 계란까지 장악하려는 것은 계란유통과 양계농장 종사자들의 땀을 더욱 쥐어짜, 이를 발판삼아 거대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을 만천하에 고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힐난했다.
양계농가와 계란 중도매인의 이 같은 반발에 대해, 이번 계란유통사업을 총괄해온 하림 김우식 상무는 12월 2일 가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하림이 농가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아 식품종합전문회사로 커나갈 수 있었기에, 하림 경영진들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어떻게 하면 농가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항상 해왔다"며 "대한양계협회나 한국계란유통협회에서 하림의 이번 계란유통사업 진출에 대해 쓴소리를 한다는 것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하림이 농가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또 이익만 추구하는 그런 기업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계란 양대 협회 하림 성토